[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과잉 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마늘과 양파 값이 앞으로 더 내릴 전망이다.
7일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6월 중 5대 도매시장의 깐마늘 평균도매가격은 금년산 햇마늘 생산증가로 전달보다 10% 하락한 상품 kg당 5060원이었다.
특히 올해 6월 남도종 마늘 산지가격은 전년동기보다 24%나 급락한 kg당 2500원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가격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산 난지형 마늘 입고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대비 13% 많은 10만 9000톤으로 추정되고, 평균 입고가격은 전년의 kg당 3000원에서 25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산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 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내다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마늘 재배면적은 예년보다 17% 늘었고, 수확 직전까지 적절한 강우와 일조시간으로 작황이 회복돼 다른 해보다 '단수' 역시 많아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이에 따라 7월 깐마늘 평균도매가격은 햇마늘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6월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안정대책을 세워 정부는 비계약재배 물량 1만 8000톤, 농협은 계약재배 물량 6000톤을 각각 추가 수매하고, 수입 종자마늘의 국내산 대체 물량을 1000톤 확대하는 등, 총 2만 5000톤에 대한 추가 수급안정책을 수립했다.
이로써 기 대책을 포함, 모두 3만 7000톤의 물량조절을 추진 중이다.
양파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6월 중 가락시장 양파의 평균도매가격은 상품 kg당 440원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37%, 45%나 폭락했다.
그나마 중순보다는 하순에 정부 수급안정대책과 저장창고 입고 시작으로 소폭 올랐다.
6월 가락시장 양파 일평균 반입량은 991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5%, 25% 늘었고, 2019년산 양파 생산량 역시 평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산 중만생종 양파의 생육상황 조사 결과 평년보다 좋음이 56%, 나쁨은 14% 뿐이었다. 생산량도 기상호조로 여느 해보다 17%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온과 가뭄이 줄면서 양파 생육에 적절한 기상여건이 조성된 탓이다.
그나마 마늘은 6월 수입량이 전년대비 85% 급감했고, 7월 가격도 6월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관측본부는 7월 중 상품 양파 상품 kg당 평균도매가격은 중만생종의 입고로 전월 440원 대비 상승한 450~500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생산증가로 양파 입고량이 지난해보다 7%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가격도 곧 다시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수확기 양파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출하안정대책을 마련, 기존 대책을 포함해 총 12만톤의 양파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