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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동결 했지만 완화기조 강화...'글로벌 완화사이클' 전망

2019-07-26 08:0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유럽연합(EU) 심볼마크 [사진=EU 웹사이트 캡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예치금 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완화 기조를 더욱 확대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와 맞물려 '글로벌 완화사이클'이 기대된다.

ECB는 25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완화 기조를 더 강화'했다는 평가다.

ECB는 결정문에서 "물가목표치 달성 등을 위해 상당기간 완화적 정책이 필요하고, '모든 정책수단을 적절히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결정문에는 없었던 현행보다 낮은 금리, 정책금리에 대한 선제적 지침 강화, 초과지준에 적용되는 예치금리 차별화, 새로운 자산매입 방안 연구 등, '완화적 수단'도 나열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기 전망 악화를 근거로, 물가상승률 목표에 유연성을 갖겠다고 언급하고, '기준금리의 선제지침 강화와 자산매입 재개' 등을 포함, 추가 통화정책 완화의 선택사항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드라기는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크며, 단기간 내 물가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 '상당한 완화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ECB가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10월에는 자산매입'을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 유로존 경기상황 상, 그간 ECB의 완화 기조에 반대해 온 '독일도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독일 슈피겔지는 이번 ECB 회의 이전에 이미 드라기 총재가 11월 이전에 자산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금융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59.3% 반영'하고 있다.

미 연준은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선제적인 연방기금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한때 제기됐던 7월 0.50%포인트 대폭 인하설은 사그라들었고, 시장 일각에서는 금리동결 전망도 나오지만, 0.25%포인트만 인하돼도 '역사상 가장 완화적 금융환경'이라는 평가다.

논란이 뜨거운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시점도 시장 예상(9월)보다 빨라질 수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신흥국들에도 연쇄적 효과를 촉발'시켜, 글로벌 완화사이클 재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터키는 이날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인하했고,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 호주, 러시아 등이 '연쇄 금리인하에 동참'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브라질도 3분기 인하가 예상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정책은 '3차 글로벌 완화사이클'의 시작"이라며 "잉글랜드은행(EOE), 일본은행(EOJ)도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이후 뚜렷해지고 있는 세계 중앙은행들의 공조는 지난 2015년을 떠올리게 한다"며 "G20 공조는 선언문에 명시되지 않지만, 정황들로 짐작 가능한데, 경기 침체 공포가 클수록 부양을 위한 '암실 공조' 명분은 강해진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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