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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 금리인하 둘러싼 미 정부-연준 갈등 언제까지?

2019-08-20 10:48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문제를 놓고,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연준)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연준에 '연 1%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양적완화와 함께 기준금리가 꽤 단기간에 최소한 1%포인트 인하돼야 한다"면서 "그것이 일어나면 우리 경제는 더 좋하지고, 세계 경제도 현저하고 빨리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롬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의 '끔찍한 비전 부족'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매우 강하다"며 "우리의 달러가 매우 강해 세계의 다른 곳을 심하게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1%포인트는 통상 연준이 금리를 조정하는 진폭인 0.25%포인트의 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9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더라도, 너무 찔끔 내렸다는 트럼프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큰데, 트럼프는 지난 7월 FOMC에서도 10년 7개월만의 연준 금리인하도 그 폭이 0.25%포인트인데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했었다.

그는 또 "연준이 어느 정도 양적완화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은 연준 통화정책에 기인한 '강 달러'에 대해 우려하고,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시장이 예상하는 만큼 신뢰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파월 의장이 '경기둔화와 화난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에 낀 상황'이라며, 가장 위험한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연준에 대한 비판은 연준 인사들이 경기 부양과 독립성 유지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느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다시 꺼내면서, 무역과 글로벌 경기의 둔화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해를 입는다는 확신이 없다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이 하반기에 2%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경제가 튼실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인하로 다른 국가들이 경기를 부양하려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리인하는 차입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지지할 의향이 없다면서, 금리인하 시 다음 경기하강에 직면할 경우, '지원수단이 소멸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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