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8월 물가상승률이 '사상 첫 마이너스 상승'을 기록하면서, 계속되는 물가안정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를 앞당길 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0.2%였으나, 실제로는 0.04% 하락했다. 통계발표 이래 첫 마이너스 상승이다.
전문가들은 공급 측면에서, 지난해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세, 또 수요 측면 역시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공산품 가격 하락 등을 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또 이런 물가 하방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학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급 측 기저효과가 지속되면서, 10월까지 0% 내외의 낮은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기저효과가 약화되는 11월부터 1% 상승세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4일 내다봤다.
핵심 소비자물가 역시 연말에는 1%대 복귀가 가능, 일각에서의 '디플레이션 우려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부와 한국은행도 '디플레 우려를 일축'하고 11~12월 물가상승세 재현을 예상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디플레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본다.
아무튼, '당분간 물가하락 내지 안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의 여력은 계속 뒷받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시기는 '이르면 이달, 혹은 10월 께'로 관측된다. 11월에는 물가 반등과 수출단가 상승에 따른 대외여건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