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미국경제는 소비와 주택시장 등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국경제는 견조한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 관련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경제는 소비와 주택시장 등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백지현 기자
2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의 ‘최근 해외 경제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미국 경제는 소비와 주택시장 등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늘어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주택판매도 3.6% 증가(기존주택 기준, 전월대비)한 가운데 주택착공호수는 160.8만호로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주택판매는 69.4만호로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실업률은 3.%로 1969년 5월(3.4%) 이후 최저 수준을 이어갔으나 일부 고용지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향후 미국경제는 견조한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1차 무역협상 타결로 인한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제조업의 부진이 상반기 중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유로지역 경제는 지난해 11월중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업생산은 지동차부문 등 제조업 부진 완화에 힘입어 0.2% 증가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2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노동시장은 실업률이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인 7.5%를 기록하고 명목임금 상승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유로지역 경제는 세계 교역의 점진적인 개선과 배출가스 규제 영향 경감 등으로 제조업 부진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영국과 EU 간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대미 무역 갈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 가능성 및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험 등이 향후 성장경로의 하방 리스크로 잠재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경제는 생산 및 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중 산업생산 증가율(전월대비)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1.0%를 기록했다. 수출은 12월중 전월대비 0.5%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미국 및 한국 등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6.3%)을 기록했다.
올해 중 일본 경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소비세율 인상의 부정적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중 수출 및 산업생산 등 일부 경제지표가 반등한 가운데 4분기 경제성장률은 3분기와 동일한 6.0%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던 수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12월중 증가로 전환하고 수입증가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심리가 회복되면서 12월중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2개월 연속 기준치(50)를 상회한 가운데 산업생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2월 중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율(8.0%)를 시현했다.
다만 식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계소비여건은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성장률 둔화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발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