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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한차례 더 내려

2014-10-08 10:12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당초 예상보다 낮은 3% 대 중반으로 다시 내려 잡았다.

7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점 15층에서 진행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3% 대 중반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은이 예상한 3.8%보다 낮춰잡은 것이다. 한은은 오는 15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달 기준금리와 함께 경제성장률 수정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 사진출처=뉴시스

일본의 양적완화로 엔저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서 이 총재는 “원·엔 환율 하락에 대해 금리로 대응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환율 하락을 금리 정책으로 막는 것에는 부정적이라는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원·엔 환율 추세는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손을 놓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경기부양의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인 여당 의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했고, 야당 의원들은 금리 인하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한은 독립성 훼손`을 거론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은 국내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접어들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경제성장률 등 관련 지표를 고려한 결과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가계부채 문제를 거론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연평균 8.7%가 늘어났지만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2%에 불과해 가계부채 속도를 소득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즉답은 피하면서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인식은 재확인했다. 그는 "디플레이션은 일단 닥치면 웬만한 정책으로는 빠져나가기 어려운 현상으로 이에 대한 경계와 우려는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며 "지금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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