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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메기’ 카카오뱅크가 내놓을 새로운 혁신은?

2020-02-21 13:56 | 이동은 기자 | deun_lee@naver.com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금융혁신으로 1000만 고객을 달성한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카카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에 신용카드와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카카오뱅크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올해도 흑자경영을 이어가며 금융혁신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케이뱅크에 이은 후발주자로 2017년 7월 출범하면서 은행 시장의 판을 흔들 ‘메기’로 주목받았다. 이후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출시하면서 2년만에 고객 1000만명을 돌파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금융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해냈다.

인터넷은행은 영업 초기에 인프라 투자를 위한 거액의 고정비용이 발생하고 고객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흑자로 전환하는데 일정기간이 소요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첫 인터넷은행이 영업을 개시한 일본의 경우 8개 인터넷은행이 흑자로 전환하는데 평균 3년 6개월이 걸렸다.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흑자전환에 걸리는 기간을 1년 6개월로 단축했다. 여신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자수익이 확대된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여신 규모는 2017년말 4조6218억원에서 2018년말 9조826억원, 2019년 9월 기준 13조5802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분기 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의 성공 비결로는 ‘친숙함’과 ‘간편함’을 꼽을 수 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고객층을 확보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한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출시하면서 1000만장 가까이 발급하기도 했다.

매주 저축 금액을 늘려 재미를 주는 ‘26주 적금’과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저금통’ 등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들도 카카오뱅크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러한 상품들 덕분에 ‘짠테크’, ‘펀테크’가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비대면 계좌 개설, 카카오톡 친구에게 송금하는 간편 이체, 모임 회비를 관리하는 ‘모임통장’, 싸고 쉬운 해외송금 등 간편한 서비스를 통해 주 고객층인 20~30대를 넘어서 중·장년층의 호응도 얻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새로운 상품과 편리한 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시중은행에서도 비슷한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인터넷은행이 은행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적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상반기에는 신용카드와 오픈뱅킹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대신 신한·국민·삼성·씨티카드와 제휴해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면 앞으로 소비자들은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다른 은행들의 계좌에 대한 조회, 송금할 수 있게 된다.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카카오뱅크의 늘어난 실탄은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혁신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에 맞춰 고객에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카카오와 협업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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