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청년고용률과 실업률 및 비정규직 비율 등 일부 고용지표는 외관상 개선되는 추세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청년고용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청년층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을 나타내는 확장실업률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와 잠재 경제활동인구를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간관련 추가 취업가능자가 전년대비 1만 6000명 증가했고, 잠재 경제활동인구도 2만 4000명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우리나라는 고학력 청년 니트족(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의 비중이 높고, 20대 후반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 중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의 청년 니트의 비중은 18.4%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13.4%에 비해 높고, 대졸 이상의 비율이 45%로 OECD 평균 18%보다 월등하다.
또 15세 이상 인구 가운제 20대 후반의 비중은 7.8%지만, 전체 실업자 중 20대 후반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에 달해, 지난 2012~2018년 7년 동안 OECD 36개 회원국 중 최고였다.
전문가들은 청년고용 정책의 효과성 분석을 통해 고용개선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청년층의 수요를 반영한 정책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업자 중 20대 후반의 비중이 높고, 청년 니트 중 고학력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에 맞춘 전략 수립을 주문한다.
김승현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전체 실업률은 하락하는 추세지만, 20대 후반 실업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육-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등, 청년 니트 중 고학력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에 맞춘 청년고용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