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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식재산연구원 "특허 낸 유럽 중소기업, 매출 10%↑ 가능"

2020-04-24 01:32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로고./사진=한국지식재산연구원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지난해 한국 PCT 출원 증가율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기업 특허출원률 순위 3·10위에 올라 정부와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임이 입증됐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특허 사업화율이 다소 낮아 이를 높일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4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전날 "특허청 지식재산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확보한 지식재산의 활용율이 90%로, 지식재산이 창출돼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특허 사업화율이 57%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정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세액공제·자금지원·심사기간 단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유럽 특허청도 중소기업의 특허 사업화 현황을 파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허 사업화 현황 △특허 공동활용 현황 △타 지식재산권 연계 활용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특허의 약 20%를 유럽 중소기업이 출원하고 있으며, 이들 중소기업의 67%는 특허 사업화를 목적으로 특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 사업화 활용 방식으로 34%는 단독활용, 33%는 기술이전 및 외부 파트너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사업화로 조사됐다.

유럽 중소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거나 혁신을 위한 재정적 부담을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주로 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특허 사업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희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박사는 '유럽에서는 특허를 출원하는 중소기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년 연속 매출액이 10% 더 증가할 가능성이 25% 더 높다고 분석되는 등 실태조사를 통한 지원책 발굴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사업화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권택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아직 많은 중소기업들이 폭넓게 지식재산을 활용할 만한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혁신 기술이 당면한 사회 문제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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