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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윤석헌 금감원장 "가장 큰 고비는 'DLF사태'"

2020-04-28 12:00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2주년 동안 가장 큰 고비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였다고 꼽으며 "시간을 되돌려도 의사결정은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금융 측면에선) 대체적으로 괜찮다"며 "전체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금융감독원



윤 원장은 28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금감원 출입기자 간사단 서면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의 한국 금융은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시대가 지속될텐데 고위험과 고수익이 일반화되는 건 곤란하다"며 "금융회사들에게 이같은 메세지는 줘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잘못이 어떤 조직에 광범위하게 있다면 내부통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독원은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제재심이라든지 제도적인 절차에 따라 (내부통제에 대한)정리를 했다"며 "밖에서는 우리 의도와 다르게 너무 과중한 벌을 줬다고 읽혔던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약속한 여러 지원 등을 토대로 금융시장이 대체적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여러 시나리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됐을 때의 대처 방안을 만들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정책, 자금 등이 현장에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잘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재난기본소득 지급 등 문제 해결에 다가서고 있는 거 같고, 후속 문제에 대한 대비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사태가 장기화 됐을 때를 대비해 금융감독 측면에선 "은행이 급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한다고 하면, 불 자체가 줄어들면서 오래갈 수도 있어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몫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은행권의 중장기적인 복원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급증하고 있는 동학개미와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사재기 현상에 대해선 "비트코인 문제가 생기기 전후해서 한국에 상당한 투기성 세력이 존재한다"며 "ETN 문제도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서 20%대를 단일가 매매를 하고 30%는 거래 정지하면, 다른 (투기)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 솔루션은 없다고 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서 중화를 시켜줘야하는 등 금융사들이 안아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해선 배드뱅크 방식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윤 원장은 "라임이 펀드 이관해서 정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며 "5월 중에 배드뱅크 설립하고 6월로 가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분쟁조정위원회에서도 합동조사가 진행되고 잇고,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가 될 것"이라며 "제재 절차를 시작하는 시기가 빠르면 6월 중에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윤 원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상시감시체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상시 감시체계를 보완하고 다른 쪽에서 종합검사를 해서 유기적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고, 코로나19 사태 등이 앞으로 계속 된다면 금융사의 건전성도 신경 많이 써야 한다는 것과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감원의 신뢰를 높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거꾸로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통을 노력한다면 국민들이 조금씩 신뢰 점수를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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