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손경식 경총 회장 "유연한 노동시장과 협력적 노사관계 필수"

2020-05-14 13:5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맹 회장이 "공중보건과 경제의 동반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 대책과 노사의 임금과 고용간 대타협을 통해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사정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1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자문위원회(노동‧노사관계 부문)'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미증유의 실물충격과 고용대란이 우려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이 1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자문위원회(노동‧노사관계 부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총 제공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가 우려된다고 걱정한 손 회장은 "지금은 ‘기업 살리기’를 통해 일자리를 지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당면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 회장은 "정부의 각종 고용지원 시책이 계속적으로 확대 시행돼야 하며 노사도 임금과 고용간 대타협을 통해 기업과 고용을 모두 살리도록 협력하고 함께 고통을 분담해야 할 것"이라며 "경영계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산업환경 속에서 기업과 고용을 살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노동시장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노동시장 리뉴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손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노동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등 유연 근로시간제도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원격·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방식이 확산되도록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21대 국회도 기업과 경제 살리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입법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경영발전자문위원회' 참석자 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원 고려대 교수, 정병석 한양대 석좌교수, 이원덕 전 한국노동연구원장, 김태기 단국대 교수, 박인상 전 노사발전재단 이사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영범 한성대 교수, 남성일 서강대 교수,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류재우 국민대 교수,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사진=경총 제공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가 '코로나19와 고용․노동시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정부가 아닌 시장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박 교수는 주요 노동개혁 과제로 ‘제조업 중심의 굴뚝 공장시대의 노동법에서 유연화·디지털 시대의 노동법으로의 개선’, ‘제도권 밖의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구축’, ‘해외에 나간 기업들을 복귀시킬 수 있는 유턴기업 정책’, 그리고 ‘대기업 노조의 양보를 전제로 한 사회적 합의’ 등을 제시했다.

또 박 교수는 "총선 이후 현 정부 고용노동정책 기조의 향방은 당면해 있는 △원포인트 노사정협의체 협의 결과, △2021년 최저임금 인상폭, △ILO 핵심협약 비준, △유연근로제도 확대 등 쟁점 법안의 처리 방향에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