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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세계식량가격지수 17개월만에 최저치

2020-06-08 13:1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벼수확 장면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먹거리 수요가 위축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2.5포인트로, 전월보다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AO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1월 183.0에서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2018년 12월 161.5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 지수는 지난 1990년 이후 23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 5개 품목군별로 매월 작성한다.

품목군별로는 곡류, 육류, 유제품, 유지류 가격이 하락하고 설탕 가격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곡물은 전월보다 1.0% 떨어진 162.2포인트에 머물렀는데, 쌀 가격은 환율 변동과 필리핀·말레이시아의 수요 증가로 상승했으나, 밀과 옥수수는 공급 증가로 인해 전체 곡물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5개월 연속 하락, 168.0포인트였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주요 수출국의 공급량이 풍부해 하락 추세를 보였고, 양고기는 경기 침체와 물류 장애로 중동국가의 수입이 줄면서 소폭 내렸으며, 소고기 값은 브라질과 오세아니아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7.3% 내린 181.8포인트를 기록, 5개 품목군 중 하락 폭이 최대였다.

모든 유제품의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 최근 유럽의 버터 공급량과 오세아니아의 치즈 공급량이 풍부한 반면, 수입 수요는 저조했기 때문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8% 하락한 128.1포인트로, 팜유가 코로나19 확산과 미네랄 가격이 내린  여파로 수입 수요가 줄면서 4개월 연속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5개 품목군 중 설탕의 가격지수가 유일하게 전월보다 7.4% 상승한 155.6포인트였다.

주요 수출국인 인도·태국의 공급량이 예상보다 감소했고, 국제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설탕공장이 설탕 대신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늘림에 따라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FTO는 20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7억 8050만t으로, 2019∼2020년도에 비해 2.6% 증가하겠다고 전망했고,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 3240만t으로 2019∼2020년도 대비 1.6% 증가,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9억 2680만t으로 5.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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