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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고용 서프라이즈, 아직 낙관은 금물

2020-06-08 14:47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5월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성적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사진=미디어펜DB]



미국의 5월 비농가취업자는 전월대비 251만명 증가, 750~800만명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을 놀라게 했으며, 3~4월 취업자가 추가로 64만명 하향 조정됐음을 감안해도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실업률도 13.3%로 1.4%포인트 하락, 시장전망치 20%를 크게 밑돌았고,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 역시 각각 0.6%포인트, 1.5%포인트 상승한 60.8%, 52.8%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일시적 호전일 뿐,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단기 억제와 경기 침체의 영향이 혼재한다"면서 "5월 고용지표는 경제 재개 이후, 단기 억제로 인한 실업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민간 부문 고용은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이 보인 반면, 정부 부문은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교육업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락다운에 따른 강제적 경제활동 중단으로 실업자 중 임시 해고된 비율이 80%에 육박했던 만큼, 단계적 경제정상화와 함께 탄력적 고용 회복 기대는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일시 해고를 제외한 고용은 5월에 추가로 악화돼, 고용시장 자체의 펀더멘탈 약화 의구심은 여전하다"면서 "향후 고용확대 계획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위축되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 기간 중 고용시장 펀더멘탈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임혜윤 KTB증권 연구원은 "금번 고용지표 반등은 경제활동 재개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근로자의 복귀가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라면서 "봉쇄 해제로 당장 영업활동이 재개된 업종의 필수 인원 복직이 지표 서프라이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자리를 잃은 임시직 근로자 중 '완전 해고'된 인원은 더 증가했다면서,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해고가 중소기업에 집중돼 있고, 앞으로 6개월 이내 복귀가 불확실한 근로자도 일시적 해고에 포함돼 있음을 감안하면, 전체 실업자는 완만히 줄어들어도 완전 해고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급격히 위축됐던 고용이 일정 수준까지는 반등 가능하나, 이후 증가세 둔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복귀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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