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인류는 협력하도록 진화해왔고, 분업을 통해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나눴다”며 ‘코로나로 인해 연대화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 국제사회가 ’각자도생‘이 아닌 ’상생의 길‘로 가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제노동기구(ILO)의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회담’의 ‘글로벌 지도자의 날’ 세션에 참가해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주제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년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던 ILO 총회가 취소됨에 따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의 경제‧사회적 영향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ILO 100주년 선언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회원국 등이 참가를 신청하는 방식이지만 IL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모범적인 한국이 참가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세션에는 ILO, UN, WHO, OECD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마르켈 독일 총리와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회원국 정상들, 국제노사단체 지도자 등 82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ILO 사무총장, UN 사무총장, WHO 사무총장, 스위스 대통령에 이어 5번째로 발언했으며,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국제사회의 공조와 국제기구의 역할이 중요하고, 지구촌의 코로나19 피해자들에 위로를 전하면서 전세계 방역의료진에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과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 전략을 채택한 한국의 대응 경험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인원 조정 대신 노동시간 단축과 휴직 등을 활용해 고용 유지에 함께 노력하는 노사정 합의 사례, 지역 노사정이 상생 협력하는 지역상생형 일자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은 경제위기 이후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이 반복되지 않도록 격차를 좁히는 방향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국민 고용안전망을 튼튼히 구축하고, 그 바탕 위에 ‘디지털’과 ‘그린’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시대변화에 맞춰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ILO 핵심 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할 것도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