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 미식로드에서 동행자를 '부모님'으로 설정하면 장어, 현지인 애정 맛집, 유명한 맛집 등 맞춤형 점포를 추천해준다.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권가림 기자]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CT기업들이 앞다퉈 지도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고령화 시대와 식문화 소비 증대 등 사회 현상에 발맞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맵에서 전국 도시철도 1107개 역사의 교통약자 이동 및 환승 경로, 편의·안전시설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 교통약자는 2018년 기준 29% 수준으로 고령화 시대가 맞물리며 카카오맵을 개편한 것이다.
카카도 지도앱에는 △장애인 화장실 △수유시설 △휠체어 리프트 △전동휠체어 충전 등 편의시설 구비 여부와 상세 위치를 안내하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교통약자 이동경로 정보가 있는 역은 '교통약자 이동경로 안내' 버튼을 누르고 이동구간을 선택하면 철도역사의 도면을 바탕으로 출입구와 환승 이동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맵에서 용산역의 교통약자 편의시설 구비 여부와 출입구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휠체어 리프트 등을 각 역사별 출구정보 메뉴에 표시해 교통약자의 불편을 덜 예정이다.
SK텔레콤 T맵은 'T맵 미식로드'로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연간 1800만명이 사용하는 T맵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들의 식문화 소비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리뷰·별점이 아닌 실제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T맵 이용자들이 주로 찾는 맛집을 추천해 신뢰도를 높였다.
'T맵 미식로드'는 △지역 △성별 △나이 △동행자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 맛집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동행자로 부모님을 설정하면 △장어 △꾸준히 사랑받는 유명한 맛집 △현지인 애정 맛집 △뜨는 맛집 등 부모님 관련 장소 검색 이력이 많은 T맵 이용자들이 자주 방문한 맛집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소상공인과 손잡고 전국 '백년가게'를 지도에 넣었다. 네이버 맵에 '백년가게'를 검색하면 지역 주변 30년 이상된 점포가 나타난다. 전통 있는 맛집을 자주 찾는 손님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일 3000만명이 방문하는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은 400여곳의 소상공인 지원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