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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국립박물관 역대 최대 규모 국보·보물전 개최

2020-07-20 10:1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국보 제325호로 지정된 '기사계첩'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박물관 운영이 재개되는 날, 마침 국내 전시회 사상 국보와 보물이 가장 많이 출품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새 보물 납시었네-新(신)국보보물전 2017∼2019'를 오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전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새로 지정된 국보와 보물 157건 중, 건축 문화재와 중량이 무거운 문화재 등을 제외한 83건 196점(국보 12건 27점, 보물 71건 169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국보와 보물 공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20일 이렇게 밝혔다. 

문화재 대여 기관만도 총 34곳에 달하는 이 전시는 ▲ 역사를 지키다 ▲ 예술을 펼치다 ▲ 염원을 담다 등 3개 주제로 꾸며진다.

1부 '역사를 지키다'에서는 기록 유산을 소개하는데, '삼국사기'(국보 제322-1호)와 '삼국유사'(국보 제306-3호),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등이 나온다.

조선 시대 인쇄 문화를 보여주는 '송조표전총류 권6∼11'(보물 제1989호), 왕실 행사 기록화인 '기사계첩'(국보 제325호), 사대부의 얼굴을 묘사한 '최석정 초상 및 함'(보물 제1936호) 등도 함께 출품된다.

2부 '예술을 펼치다'에서는 청자, 그림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고려 장인이 만든 '청자 순화4년(淳化四年)명 항아리'(국보 제326호), 고려 상형청자의 정수로 알려진 '청자 투각연당초문 붓꽂이'(보물 제1932호) 등 뛰어난 기술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고려청자가 전시된다.

'정선 필 풍악내산총람도'(보물 제1951호), 조선 시대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1987호), 조선 시대의 이상향을 그린 길이 8.5m의 대작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보물 제2029호), '김정희 필 난맹첩'(보물 제1983호) 등도 볼 수 있다.

특히 여인의 아름다움이 섬세하게 묘사된 '신윤복 필 미인도'(보물 제1973호), '김홍도 필 마상청앵도'(보물 제1970호) 등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보물 22건이 전시된다. 

문화재청은 "간송재단 소장 지정문화재가 22건이나 한 번에 대여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3부 '염원을 담다'는 불교문화재를 살펴보는 공간으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 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 중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국보 제327호), 불경 인쇄를 위해 새긴 '묘법연화경 목판'(보물 제1961호) 등이 소개된다.

불교 의식집인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권3'(보물 제875-3호), '월인천강지곡 권상'(국보 제320호),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2003호) 등도 나온다.

한편 전시장 입구에는 '내가 생각하는 미래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신병주 건국대 교수, 배우 이순재 등과 시민의 의견을 담은 영상 '보물을 생각하다'가 상영되고, '조선왕조실록'을 주제별로 검색할 수 있게 했다. 

46억 화소로 정밀하게 스캔한 '이인문 필 강산무진도'를 30m 길이로 펼쳐, 관람객이 그림 속에 들어선 듯한 느낌도 선사하며, 이번 전시에 나오지 못한 국보나 보물의 영상도 볼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온라인 전시가 병행되고, 주요 전시품에 대한 전시도 다음 갤러리(https://gallery.v.daum.net/p/premium/newnationaltreasure)에서 진행된다. 

8월에는 문화재청장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보와 보물을 설명하는 영상을 문화재청 및 국립중앙박물관 SNS에 공개하며, 국보와 보물에 관한 온라인 강연회는 이달 29일과 8월 5·13일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www.youtube.com/user/koreanmuseum)를 통해 생중계된다.

22일부터 시작하는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되고,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이뤄지며, 회당 입장 인원은 200명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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