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80에서 마크 헌트(40, 뉴질랜드)와 파브리시오 베우둠(37, 브라질)이 한판 격돌한다.
이 게임의 승자는 헤비급 챔피언 케인과 타이틀 놓고 대결한다.
헌트와 베우둠은 16일(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릴 UFC180에서 맞붙는다.
앞서 지난 15일 멕시코시티 아레나 씨우다드 데 멕시코에서 열린 ‘UFC 180’ 공식 계체량에서 헌트는 265파운드(120.20kg), 베우둠은 232파운드(105.23kg)로 각각 통과했다.
▲ 파브리시오 베우둠-마크 헌트/ UFC |
베우둠은 헌트와는 달리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다. 남미 출신인데다가 원래 케인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베어둠은 최근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브라질)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그라운딩기술을 선보이며 2라운드 2분30초만에 암바 기술로 신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93cm의 장신에 최고 수준의 주짓수 테크닉을 갖춘 베우둠이라면 벨라스케즈에게 이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벨라스케즈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이에 주최 측은 지난 9월 '빅 컨추리(big country)' 로이 넬슨(38·미국)을 KO로 침몰시킨 헌트를 부랴부랴 대체 선수로 투입시켰다.
헌트 입장에서 이번 베우둠전은 기회다. 잠정 타이틀전인 만큼 승리만 거둔다면 케인과의 한판승부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 많은 나이를 감안할 때 기회가 올 때 잡아야만 하는 입장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베우둠은 타격 능력까지 갖추며 완성형 파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프라이드 시절만 해도 주짓수는 좋지만 스탠딩 화력은 형편없는 선수였는데 슈트복세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으며 자신만의 타격 스타일까지 완성했다. 이를 입증하듯 2011년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 판정패를 당한 후 더 이상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헌트는 MMA 역사에서 아주 희귀한 케이스다. 한창 신체적 능력이 좋았을 때는 타격밖에 없는 ‘반쪽 파이터’였다가 파이터로서 은퇴를 생각해야 되는 30대중후반이 넘어서 기량이 급상승했다. 그래플링에 신경을 쓴 것이 뒤늦게 정상급 파이터로 발돋움한 원동력이다.
한편 두 선수가 펼치는 대결에서의 승자가 케인과 맞붙으며, UFC 측은 케인이 내년 3월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타이틀을 박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