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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입 물동량 17.2% 감소…코로나19 영향

2020-08-20 11:18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컨테이너 항만 [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모두 1억 246만t을 기록, 지난해 7월(1억 2366만t)보다 17.2%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이 감소하면서, 유연탄 등 연료 수입이 줄고 화물이 실린 적(積) 컨테이너 수송량이 하락한 탓으로 분석됐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광석 물동량 증가로 작년 동월(1724만t)보다 1.6% 증가한 총 1751만t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7월 중 모두 1억 1997만t으로, 지난해 7월(1억 490만t)보다 14.9% 감소했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달 239만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251만TEU)보다 4.9% 감소했는데,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이다.

수출입은 4.8% 준 138만TEU, 환적은 5.0% 적어진 99만TEU로 집계됐다.

컨테이너는 적 컨테이너 처리실적과 화물이 실리지 않은 공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모두 감소, 컨테이너 화물 중량 기준으로 지난달 처리량은 490만t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6% 감소한 수치다.

항만별 컨테이너 물동량은 부산항이 지난해 같은달(189만TEU)보다 7.6% 줄어든 175만TEU를 나타냈다.

광양항은 9.6% 감소한 17만 7000TEU, 인천항은 10.3% 증가한 29만 1000TEU로 집계됐는데,  인천항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다른 항만과 달리 올해 초 개설한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의 신규 항로 덕분에 교역량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만의 상반기 물동량은 중국 상하이(上海)항이 2006만TEU를 처리해 1위를 유지했고, 싱가포르항(1784만TEU), 중국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1325만TEU)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는 부산항이 6위(1075만TEU)로 가장 많았다.

한편 전국 항만의 7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07만t으로, 작년 같은 달(9065t)보다 12.8% 감소했다.

울산항은 세계적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하고 주요 차량 수출국의 판매 수요가 위축,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줄어든 1500만t의 물동량이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품목별 물동량을 보면, 자동차가 26.7% 감소한 534만t을 나타냈고, 유연탄은 철강제품 공장이 있는 광양항과 포항항의 수입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21.9% 적어진 1022만t으로 집계됐다.

유류는 8.1% 줄어든 3622만t, 광석은 10.4% 감소한 1078만t을 나타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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