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나비효과'로, 농번기에 접어드는 9월 농어촌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해질 전망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농어촌 고용노동력 감소로 인한 일손부족 체감 효과는 5~6월에 이어 수확기인 9~10월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농경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농업인력 수급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특히 밭작물과 과일.채소 품목에서 노동력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이후 축산농가는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근로자 고용이, 밭작물과 과.채 농가는 인력소개소 및 지인을 통한 외국인근로자 채용이 어려웠다는 것.
이에 따라 외국인근로자 등 인건비 상승과 농업경영비 부담 증가도 우려된다.
농식품부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 및 항공편 부족으로 국내에 발이 묶인 외국인근로자들이 한시적으로 농어촌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지적이 많다.
농경연은 "한시적 정부정책이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농가의 인지도가 낮고,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농작업 환경을 고려할 때, 인력 건강 및 지역사회 감염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될 개연성이 높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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