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잭 웰치>에서 배우는 독서경영-저자 : 김영한 출판사 : 리더스북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장 |
이 책은 잭 웰치의 경영원칙이 왜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기 어려운지 밝히고,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영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잭 웰치 방식과 반대되는 방식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추구해야 할 경영 전략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잭 웰치 방식 : 아날로그 시대의 경영원칙”이란 주제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즉 아날로그 시대에 잭 웰치가 실행했던 경영원칙들을 살펴보고 있다. 제2장 “잭 웰치 뒤집어 보기 : GE의 파괴자인가, 영웅인가”라는 주제로 ‘잭 웰치 뒤집어 보기’를 시도하였다.
제3장 “새로운 방식 : 디지털 시대의 경영원칙”에서는 새로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영원칙들을 소개하고 있다. 제4장 “포스트 잭 웰치 : 새로운 성공 모델 찾기”라는 주제로포스트 잭 웰치에 대해 살펴보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경영원칙을 앞서서 실행하고 있는 모토롤라, 스타벅스, 애플, 삼성전자 등의 사례를 통해 포스트 잭 웰치 시대의 성공 모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보았다.
오늘날 많은 CEO들의 경영모델 0순위인 잭 웰치가 주장한'7가지 경영원칙'은 다음과 같다. ‘시장의 선두가 돼라’, ‘몸집을 키워 시장을 장악하라’, ‘주주가 최고다’, ‘최고의 인재를 등용하라’, ‘리더의 결단력을 강화시켜라’, ‘가볍고 날렵한 조직으로 혁신하라’, ‘능력을 소중히 여기라’. 하지만 “이는 아날로그시대의 경영방식이기 때문에 디지털시대에는 맞지 않으니 과감하게 떨쳐버리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미국 경영 전문지인 <포춘>은 2006년 7월 17일자에서 “잭 웰치의 경영방식은 아날로그 시대에 통했던 것일 뿐, 디지털 시대의 기업들이 따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잭 웰치를 그만 잊으라”고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역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잭 웰치의 경영방침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잭 웰치의 경영철학은 아직까지도 수많은 경영 관련 책들에서 인용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 웰치’였던, 그의 가르침을 던져버리라는 메시지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이제 더 이상은 과거 GE의 방식이 경영에 별 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잭 웰치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적인 지적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잭 웰치 방식 : 아날로그 시대의 경영 철학> 중에서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라케시 쿠라나(Rakesh Khurana) 교수는 “이제 미국의 자본주의는 전환점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하면서 “잭 웰치의 일곱 가지 경영원칙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맞추어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잭 웰치 식 경영원칙의 붕괴는 단순히 잭 웰치 개인의 경영원칙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규모의 경제이론의 붕괴를 의미한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원칙을 만들어가야 한다. - <잭 웰치 뒤집어 보기 : GE의 파괴자인가, 영웅인가> 중에서
스타벅스의 CEO인 짐 도널드(Jim Donald)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잭 웰치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우리는 1, 2위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 우리는 최고의 커피회사가 되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을 뿐이다. 대신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진화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있다.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도전과 선택을 계속해나가는 회사라는 점이다.”
스타벅스는 세계 최대의 커피회사이지만 그들은 결코 스스로 1등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들의 경영 방식은 잭 웰치의 방식과는 반대였지만 자기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있었다. - <새로운 방식 : 디지털 시대의 경영원칙> 중에서
많은 기업들이 창조를 부르짖으면서도 실제로는 그것에 역행하는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한 국내 대기업의 디자이너는 자신들이 아직도 관료주의와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가장 힘든 일은 잭 웰치를 신봉하고 있는 임원과 CEO를 설득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효율보다는 창조를 선택해야 할 때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의 진짜 욕구를 읽어내 멋진 상품을 창조하고 새로운 가치를 서비스하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다. 마케팅을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 잭 웰치 식의 내부 싸움에서 이기는 혁신보다는 외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진짜 혁신을 추구해나가야 한다. - <포스트 잭 웰치 : 새로운 성공 모델 찾기> 중에서 /전형구 독서경영연구소장
* 전박사의 핵심 메세지
이 책에서는 오늘날의 기업 환경에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방식은 크기보다는 속도가, 능력보다는 열정이, 효율보다는 창조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판가름한다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은 <포춘>에 실린 기사를 언급하면서 “이제 우리 기업도 타성을 깨고 새로운 경영원칙을 개발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다”라고 강조한 바 있었다. 또한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동안 지나치게 영웅 시 됐던 잭 웰치를 올바로 다시 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한번쯤은 현재의 방식이 과연 옳은가에 대해 제대로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좋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GE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만든 장본인은 잭 웰치이다. 이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아무리 잭 웰치의 경영지침서라 해도, 현대의 경영환경은 큰 변화를 따라가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결국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경영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다. 잭 웰치 후임으로 GE의 회장이 된 제프리 이멜트는 웰치 시대의 유물이었던 모터나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의 제조와 보험 등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후 GE의 사업은 의료나 건강관련 정보기술사업, 보안시스템, 주택 모기지, 디지털 미디어 등 신기술과 신서비스를 기초로 그 영역을 넓혀나갔고, 또 성공하고 있다. 이런 변화만으로도 잭 웰치의 경영기법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좋은 예가 된다. 제프리 이멜트 회장 역시 GE를 보다 성장시키고 있는 인물로, 그의 경영방식이 결국 포스트 잭 웰치 시대의 새로운 경영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라’, ‘크기보다 민첩함이 중요하다’, ‘고객이 왕이다’, ‘열정적인 사람을 고용하라’, ‘용기 있는 CEO가 필요하다’, ‘혁신은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다’, ‘영혼을 소중히 여겨라’ 등을 제안한다. 따라서 변화하는 시대적 환경에 생존전략으로 경영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새로운 방안이 제시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디지털 시대 생존하는 법칙을 배워보면 좋을 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