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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지난달 내수 13만5495대…상승세 '주춤'

2020-11-02 21:40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완성차 업체들의 10월 내수 판매실적이 영업일수 감소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내달부터는 영업일수 변동 요인이 없는데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 참여에 따른 유인효과로 큰 폭의 반등이 예상된다.

수출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선전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10월 내수판매는 총 13만54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수출을 위해 평택항에 대기중인 자동차. /사진=미디어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가 부진했고, 전체적으로는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지난해 10월 대비 2일 감소)로 사실상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는 2.2% 감소했다.

현대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한 6만5669대를 판매했다. 더 뉴 그랜저(1만926대)와 팰리세이드(6514대) 쌍두마차가 건재한 상황에서 신차효과를 앞세운 아반떼가 8316대의 판매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신차효과가 한창인 제네시스 G80도 5268대의 판매실적으로 선전했다. 투싼은 풀체인지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이전이라 3063대에 그쳤지만 11월부터는 신차효과가 나타나며 큰 폭의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기아차는 10월 4만8009대의 내수 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카니발이 1만2093대로 그랜저를 넘어 국내 최다 판매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쏘렌토(7261대), K5(5459대), 셀토스(3344대)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10월 완성차 5사 중 가장 높은 10.5%의 내수 판매실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었으나 트레일블레이저 판매가 1774대 더해진 게 크게 작용했다.

픽업트럭 콜로라도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60.1% 증가한 515대의 판매실적으로 힘을 보탰다.

르노삼성은 10월 내수판매 7141대로 전년 동월대비 15.0%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중형 SUV 더 뉴 QM6가 4323대 판매로 선전했고, 소형SUV XM3도 7월 이후 부진했던 실적이 다시 2000대 이상(2034대)으로 회복됐으나, 중형 세단 더 뉴 SM6가 너무 부진(390대)했다.

쌍용차는 10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4% 감소한 7612대를 판매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플래그십 모델 G4렉스턴 판매가 555대로 전년 동월(1046대) 대비 반토막 났으나 소형 SUV 티볼리가 2000대 이상(2377대)을 회복한 게 고무적이다.

11월 올 뉴 렉스턴 판매 개시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 효과가 더해지면 내수 판매실적을 플러스 성장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출 및 해외 현지 생산판매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10월 해외 시장에서 32만278대를 판매해 5.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9월 이전까지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해외 사장에서 21만7705대를 판매해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인도 공장의 가동률 회복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지엠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2만4327대를 수출했다. 지난 7월부터 네 달 연속 증가세다.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 수출이 본격화된 게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두 차종이 10월 수출실적은 도합 1만3855대에 달한다.

쌍용차도 물량이 많진 않지만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전년 동월 대비 20.2% 증가한 2585대를 수출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닛산 로그 수탁생산 계약 종료가 수출에 큰 타격을 줬다. 10월 수출은 3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93.3%나 감소했다. 내년 XM3 수출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당분간은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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