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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앞둔 부·울·경 경제, 내년에는 볕들까

2020-12-04 17:1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BNK금융그룹 본사 사옥/자료:BNK금융그룹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부산 울산 경남 등 동남권 주요 산업군이 내년에는 활황세를 띨 거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동남권지역이 수출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외여건이 개선되면 경기가 대폭 반등할 거란 평가다. 

4일 BNK금융그룹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동남권 경제는 주요 산업의 선방에 힘입어 2.9%의 성장률을 거둘 전망이다. 빠른 경제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생산 및 수출 회복, 기저효과에 힘입어 지표상 성장률은 올해 -1.9%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동남권 경제를 이끄는 제조업이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업종별로, 조선업은 모잠비크, 카타르 등의 LNG선 발주 및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양호한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년도 국내 수주량을 1000만CGT(표준선환산톤수)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올해보다 10.7% 증가한 83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흐름을 보이는 기계산업은 내년에도 활황세를 띨 전망이다.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전방산업이 회복하고 설비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SOC 투자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해 이목을 끌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신규 수요와 전방산업 회복으로 개선될 전망된다. 또 국내 석유화학제품 수출의 약 44%를 차지하는 중국이 경기 호조세를 띠고 있고,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상승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세가 기대된다. 주요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고, 기저효과도 있는 만큼 수요 증가세가 뚜렷할 거란 평가다. 다만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회복세를 저지하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건설업은 정부 SOC 투자 확대, 한국판 뉴딜 정책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시장과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회복, 정부 지원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지역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남권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대외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경우 예상보다 경기반등 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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