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상운송 수지가 한진해운 파산 후 처음 3개월 연속 흑자를 올리고, 수산물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해양수산 분야에 경기 반등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해상운송 수지는 10월 1억57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8월 4년 3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된 후 10월까지 석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해상운송 수지 석 달 연속 흑자는 한진해운 파산 직전인 지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해상운송 수입이 7월부터 증가세로 됐으며 10월 수입액은 17억 2500만 달러로, 지난해 3월(17억 32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했던 수출 물동량의 감소 폭이 둔화한 영향이 컸고, 정부가 늘어난 수출물량 수송을 위해 미주항로 등에 선박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분이라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국적선사들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HMM, 팬오션, 대한해운, KSS해운의 올해 1∼3분기 합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총 7000억원 이상 개선됐다.
수산물 수출은 지난달 2억 1600만 달러를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중국을 제외한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10.4%), 미국(5.6%) 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했고, 아세안(ASEAN) 시장도 9.2%, 유럽연합(EU) 시장도 10.7% 각각 늘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미김, 김스낵 같은 조제품과 통조림, 어묵 등의 수산가공식품 수출 비율이 46%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품의 수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 및 수산물 수출업계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의 효과로, 해양수산분야 곳곳에서도 경기 반등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정부는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경기 반등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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