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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건전경영 지켰다…금융권 ‘탄탄대로’

2020-12-08 17:0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주요 은행 및 은행지주가 코로나19 여파에도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바젤III 최종안을 조기에 적용하고 건전성 규제를 유연화하면서 은행별 자기자본비율(BIS)이 금융당국의 규제비율보다 높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월말 기준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6.02%로 전분기말 대비 1.46%포인트(p) 상승했다. 규제비율 1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사진=금융감독원(www.fss.or.kr/)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02%, 13.4%로, 역시 규제비율 8.5%, 7.0%를 크게 상회했다. 순이익, 증자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증가했고, 바젤Ⅲ 최종안이 도입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5.8% 감소한 게 주효했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에 대한 은행의 자금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바젤Ⅲ 최종안’을 지난 2분기부터 실시하도록 규제를 유연화했다. 바젤III 최종안은 당초 2022년에 도입할 계획이었다. 

국내 5대 은행과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18%로 안정적이었다. 대부분 3분기부터 바젤III 최종안을 도입하면서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해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지주사의 자본비율 현황/사진=금융감독원(www.fss.or.kr/)



은행지주사도 건전성을 과시했다. 9월말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72%로 2분기 대비 1.02%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 12.09%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2%p 0.9%p 상승했다. 

순이익 시현과 증자 등으로 자본이 크게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바젤Ⅲ 최종안 도입으로 크게 감소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감원은 “은행 및 은행지주가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고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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