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작년 중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 순이익은 '반토막'이 난 반면, 부동산업은 증가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02조원으로, 1년 전보다 3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전년 대비 순이익 감소 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8년(-43.6%) 이후 최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미중 무역분쟁 등이 이어지면서 수출 수요가 많이 감소했고, 반도체 D램, 화학 제품을 비롯한 주력 제품의 가격 하락 등 단가 요인도 겹쳐, 제조업 매출이 많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순이익은 446억원으로 48.3% 줄어, 2007년 증감률 통계 작성시작 이후 최대폭 감소다.
반면 임대업을 포함한 부동산업은 순이익 1257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전체 기업 매출액은 2440조원으로 0.6% 줄어, 2015년(-3.2%) 이후 4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1893억원으로 1.3% 줄었고, 매출액 1000천원당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41.7원으로 24.2원 감소했다.
제조업은 1000원 매출을 올리면 44.6원의 순이익으로, 1년 전 83.7원에서 39.1원 줄어든 수치다.
농림·어업과 운수·창고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각각 -16.0원과 -7.5원으로 적자였던 반면, 부동산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125.7원으로 가장 많았고, 1년 전보다 14.9원 증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