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5% 감소한 반면, 재생에너지는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로부터의 전기 생산은 7% 늘어, 전력 분야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를 주도했다.
포스코 강재가 적용된 해상풍력발전기 [사진=포스코그룹]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세계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내놓은 '재생에너지 2020'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IEA는 코로나19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활성화돼 설비 용량이 4% 증가, 200GW에 달했다.
내년에도 지연된 프로젝트의 완공, 설비 가격 하락과 각국 정부 지원 덕분으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22년에는 주요국 정부의 지원정책 만료로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 4대 시장이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인도인데, 내년에는 EU와 인도에서 큰 증가를 예상했다.
IEA는 또 태양광과 풍력의 총 설비용량이 2023년 천연가스 발전소를 넘어서고, 2024년에는 석탄 발전소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보면서, 향후 정부가 정책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지원을 계속한다면, 2022년 태양광과 풍력이 추가적으로 25%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오연료 생산은 올해 수송 분야 소비감소와 화석연료 가격하락으로 20년만에 처음 감소, 작년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IEA는 15일(현지시간) '전력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전력수요가 2% 줄어들고, 내년에는 경기회복으로 3% 늘 것으로 봤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는 대공황 이후 최대폭인 5% 감소를 전망했으나, 중국 등 일부 국가 경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 수요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감소폭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0.6%보다 훨씬 큰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은 7% 느는 반면 석탄과 원자력 발전은 각각 5%와 4% 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력 생산과 관련된 이산화탄소 배출은 5%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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