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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낙관론 속, '인플레이션 우려' 고개

2021-01-11 09:54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통화완화와 재정 부양책을 쏟아내고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실물경제 반등과 주식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수면 아래에선 리스크 요인도 부상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자산가격 '거품'과 인플레 우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사진=연합뉴스]



막대한 유동성이 가산가격을 부풀리고,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정책 당국은 물가의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지만, 시장의 체감도는 다르다.

미국의 물가연동국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를 상회했다.

인플레 압력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대될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조기 통화정책 정상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지금의 유동성 환경이 위축될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경계심이 점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정 부양 현금지원액을 늘리려 할 것이고, 작년과 달리 고용 회복으로 근로소득도 증가한다는 점에서 개인소득 서프라이즈가 전망된다"며 "이는 곧 소비 서프라이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확대 기대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가 동반된 명목금리 상승은 실질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경기 제약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는 연준이 도입한 평균물가목표제의 의도와 부합돼, 연준이 금리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단기간 내 추가 정책 대응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시장은 유동성 급증, 기저효과 및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인플레 상방 위험 우세 속 금리 상승과 통화완화 기조 지속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미국 물가상승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작년 상반기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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