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프로배구 선수에게 과거 학폭(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폭로 글을 올렸던 피해자가 가해자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가해자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가해자 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이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피해자 4명이 지금은 유명 선수가 된 가해자(들)로부터 학폭에 시달렸다며 피해 사례를 21가지나 조목조목 적은 글이 게시됐다.
피해자들은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고 있는데 가해자가 최근 개인 SNS에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 싶다'는 글을 올린 것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용기를 내 학폭 피해를 알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 글(앞서 올린 게시물)을 내리려고 했는데, 사과문이 안 올라왔지만 이 사건과 관련없는 분들께도 피해가 가 본문은 내리겠다"며 앞서 올린 학폭 피해 폭로 글은 삭제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