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22)이 자체평가전에서 연이은 호투를 펼쳐 올 시즌 선발투수로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안우진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의 자체 평가전에 화이트팀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수 41개에 최고 구속은 153km를 찍었다.
안우진의 피칭은 안정적이었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1회 첫 상대한 베테랑 타자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김휘집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김혜성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팀 간판 거포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위기가 있었다. 첫 타자 전병우에게 3루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 실점 위기였지만 박주홍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이지영과 송우현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안우진은 3회 2사 후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휘집을 투수 땅볼 유도해 예정됐던 3이닝 투구를 잘 마무리했다.
안우진은 신인이었던 2018년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고, 2019년에는 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어깨 염증 탓에 공백기를 가진 후 시즌 막바지 복귀해 불펜투수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구원투수로만 뛰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번 시즌 안우진을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안우진은 지난 3일 자체평가전에 첫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이닝과 투구수를 늘린 이날도 좋은 피칭 내용을 보이며 선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점점 투구수를 늘려 시즌 개막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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