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스타리아, 연간 판매목표 5만5000대…미니밴 도전장

2021-04-13 13:24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스타리아를 통해 상용차시장에서 미니밴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선언했다.

현대차는 13일 신형 MPV(다목적 차량) 스타리아의 국내 판매목표로 경쟁모델인 기아 카니발에 필적하는 수준을 설정했다. 기존 디젤 및 LPG 모델 외에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수소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미니밴 시장 공략할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제공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스타리아 월드 프리미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시장에서 올해 스타리아를 3만8000대 판매하고 2021년에는 연간 5만5000대를 판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4월 중순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연간 판매목표는 5만5000대인 셈이다. 이는 국산 미니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카니발은 지난해 6만4000여대, 2019년엔 6만3000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 중 프리미엄 릴렉스 시트 등 고급 사양을 갖춘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의 판매비중은 20~30% 가량으로 예상했다. 전체 판매목표에 대입하면 1만1000대에서 1만6500대 수준을 라운지 모델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상무는 "고급 대형 승용차를 원하는 패밀리 고객과 개인 비즈니스 고객 등 스타리아 라운지 모델의 다양한 니즈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스타리아는 2.2 디젤 모델과 LPG 3.5 모델로만 운영되지만 향후 수소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날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스타리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 말미에 수소충전소에 대기하고 있는 스타리아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흥수 현대차 상품본부장(전무)는 "현대차그룹의 가장 중요한 프라이드는 친환경성"이라며 "친환경 모델의 출시시기 등 자세한 사항은 론칭 시점이 가까워지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윤수 상무는 "2023년에 스타리아의 친환경 수소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는 스타리아 전기차 모델은 라인업에 추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전무는 "스타리아 전기차 버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성이나 레인지(1회충전 주행가능거리) 등 종합적 밸런스와 실제 사용 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 수소차와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친환경 모델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차중량이 높은 MPV의 특성상 현재 기술로는 전기차 모델로 만들기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배터리 효율로는 무거운 MPV를 움직이려면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포기하거나 배터리를 많이 장착해야 되니 실용성이나 경제성 측면에서 상용화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중량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아 무거운 차량의 친환경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현대차는 이미 트럭과 버스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차를 상용화해 국내 판매는 물론 수출까지 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모터·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역시 상용화에 무리가 없다. 토요타의 경우 스타리아와 같은 MPV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한편, 스타리아는 현대차그룹의 승용 및 SUV 모델에 적용되는 N3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4륜구동 모델을 내놓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공유하는 신형 N3 플랫폼은 스타리아의 경쟁 모델인 카니발은 물론 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에도 사용된다.

기존 스타렉스가 판 스프링 방식의 파워 리프 서스펜션에 후륜구동 기반 차량으로 만들어져 승차감이나 악천후 주행성능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스타리아는 N3 플랫폼에 전륜구동으로 만들어져 승용차 못지 않은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갖추게 됐다.

김 전무는 "스타리아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이빙과 핸들링을 구현하려면 기존 스타렉스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승용 및 RV 모델에 사용되는 N3 플랫폼을 택했다"면서 "N3 플랫폼은 전자식 올 휠 드라이브(4륜구동) 옵션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