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승을 거두며 꼴찌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단독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 3연전 마지막날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한화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단독 8위(11승 14패)로 올라섰다.
4-0 리드를 못지키고 쓰라린 역전패로 4연패를 당한 롯데는 단독 최하위(10승 15패)로 떨어졌다.
롯데는 1회말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이대호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마차도와 오윤석이 연속 우익수 뜬공을 쳐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기선제압을 할 절호를 기회를 날린 롯데지만 2회말 1사 1,2루에서 정훈이 3점 홈런을 터뜨려 리드를 잡을 수는 있었다.
롯데는 3회말에도 이대호의 솔로홈런이 터져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가 4점 차를 지키지 못했다. 2연승으로 상승세 분위기에 올라탄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4회초 하주석, 힐리의 안타로 엮어진 1사 1,3루에서 정진호가 2루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임종찬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내고 최재훈의 좌전 적시타가 더해져 3-4까지 쫓아갔다.
롯데가 달아나지 못하자 한화가 6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진호의 안타와 임종찬의 볼넷,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정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5-4로 역전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5이닝 4실점하고 물어났으나 역전에 성공한 후에는 불펜이 리드를 지켜냈다. 윤대경이 6, 7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의 발판을 놓았고 8회 강재민에 이어 9회에는 마무리 정우람이 등판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선발투수 노경은이 4이닝 7피안타 3실점하고 물러난 뒤 연패 탈출을 위해 구승민, 김대우 등 필승 불펜을 일찍 가동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타선도 중반 이후 무기력증에 빠지며 점수를 보태지 못함으로써 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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