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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정부 'K-반도체 지원책'에 반색

2021-05-13 15:49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정부가 종합 반도체 강국 실현을 위한 'K-반도체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이 반색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화답하듯 17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고,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사진=삼성전자 뉴스룸



13일 정부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를 열고 R&D·시설투자 세액공제 대폭 확대·1조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K-반도체 전략을 세운 것은 반도체가 국내 수출 금액의 20%를 차지해 명실상부한 '산업의 쌀'로 올라섰고 동시에 '전략 무기'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술력 확보 경쟁은 민간에서 국가 간 경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 제조 인프라 구축에 있어 민·관 합동 대응이 필요하다는 소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반도체 기업과 협회는 그동안 정부에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 등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와 같은 요구사항들이 종합 지원책에 포함된 점에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정부의 K-반도체 전략에 반색하며 국내 투자 금액을 대폭 증대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리더십 조기 확보 차원에서 당초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가 38조원을 늘려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의 쌀'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빚어짐에 따라 각국 정부는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는 K반도체 위상을 한층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 중 삼성전자는 평택 캠퍼스 3라인을 완공한다. 이는 축구장 25개 규모로 현존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팹이다. 이곳에서는 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한다.

평택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서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메모리 솔루션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K반도체 전략'은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대책을 포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처럼 민관이 동반자로서 함께 가야 글로벌 반도체 산업계에 일고 있는 큰 파고를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현재 대비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이와 관련, 국내 설비증설·M&A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당사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들의 개발·양산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모바일·가전·차량 등 반도체 제품 공급 범위를 넓힐 수 있다며 기대효과를 강조했다.

반도체 업계는 대체로 정부 발표 내용에 반색하면서도 일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2030년까지 장기적 방향성은 나왔지만 세액 공제 대상이 되는 '핵심전략기술'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등 세부적인 내용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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