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부상으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첫 경기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복귀 2경기 만에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최지만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시즌 1호 투런홈런으로 2타점을 올리며 탬파베이의 13-6 대승을 거들었다.
두 경기에 나선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5할(8타수 4안타)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던 최지만은 지난 17일 뉴욕 메츠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3안타를 폭발시킨 바 있다. 18일에는 탬파베이의 경기가 없어 하루 쉬고 나선 최지만은 화끈한 홈런포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4번째 타석까지는 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 얻어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번째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투수 맷 하비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6-0으로 앞선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와 6회에는 연속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최지만은 탬파베이가 11-4로 크게 앞선 8회초 무사 2루에서 한 번 더 타석에 들어섰고, 구원 투수 숀 암스트롱의 초구 커터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쐐기 2타점을 보탰다.
탬파베이는 이날 2회초 브렛 필립스와 오스틴 메도우즈가 나란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일찍 승기를 잡았다. 3회초 마이크 주니노의 투런포가 더해지고 8회초 최지만까지 홈런 행진에 가세하는 등 15안타로 볼티모어 마운드를 초토화시켜 13-6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내달린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선두 보스턴 레드삭스에 1게임 차로 따라붙었고,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0.5게임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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