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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미국 노동자 세대 교체?...고령층 노동시장 조기 이탈

2021-05-23 14:1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 고령층 노동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조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강위험이 최대 요인이다.

만 55세 이상의 미국인 생산가능인구 중 노동에 종사하고 있거나 구직활동 중인 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 2월말 40.3%에서 올해 2월말에는 38.3%로 하락했다.

이는 만 55~64세 고령층 생산가능인구 중 약 145만명이 구직활동을 포기,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미국공장 노동자들/사진=미디어펜DB



이와 달리, 만 25~54세의 청.장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2020년 2월 82.9%에서 4월 79.5%까지 하락했다가 금년 2월말에는 81.1%로 회복됐다.

이런 고령 노동자의 노동시장 이탈 확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건강상의 위험이 가장 중대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중 만 50~64세 고령층 사망률은 만 30~39세 청.장년층 사망률의 거의 9배에 달한다.

고령층 노동시장 이탈자들은 대부분 조기퇴직을 선택,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에도 경제활동인구로의 전환 가능성이 낮다.

출산율이 하락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노동시장 조기 이탈은 잠재성장률 저하는 물론,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령층 노동자들이 장기간 쌓아 온 노동숙련도와 전문지식이 청년층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전수되지 못하기 때문.

또 조기퇴직자 중 충분한 노후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상당수가 국민의료보험, 노인기초연금 등 사회안전망에 의존하는 것이 불가피, 재정수지 악화가 심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령층 노동자 대상 건강관리체계 강화와 아울러, 산업구조변화에 맞춰 고령층 실업자 대상 재취업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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