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익 확대를 위해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에도 수익 확대를 위해 화물 운송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진=아시아나항공 홍보실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수요에 따른 화물 노선 탄력 운영과 유휴 여객기 화물 수송 활용, 화물 네트워크 강화 등 필사적인 자구 노력으로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105억원의 매출을 화물 부문에서 달성한 바 있다. 이는 기존 화물기 외에 여객기를 활용한 화물 공급 확대 전략이 주요 역할을 했다.
여객기 활용 화물 수송에는 A350 개조기와 화물 전용 여객기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A350·777 개조 및 화물 임시편 투입을 통해 수송력을 증강해 왔다. 지난해부터 A350 총 4대를 화물기로 개조함으로서 대당 왕복 46톤의 수송력을 확보해 올해 1분기, 120회 이상 운항에 투입, 2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냈다.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전용 여객기에는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IT·전자기기 부품 △전자상거래 수출품 △개인 보호 장비 등의 탑재 물량을 늘려 해당 노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2%, 82% 증가하는데 기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여객기를 활용해 총 3만5000톤의 화물을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탑재 역량 확대를 통한 화물 수익 구조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용 팔레트 활용으로 기존 사용하지 못했던 화물적재 공간을 적극 활용해 대당 최대 왕복 8톤 정도의 화물을 추가 운송한다. 올해 1분기 747 화물기의 탑재 공간을 활용해 약 135톤의 화물 운송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해당 기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특수 화물 수송력을 바탕으로 특수 화물 수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해 극저온·냉동·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국내 최초 운송했으며 올해에도 이달 1일 화물기 OZ588편으로 국내 첫 도입된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을 실어 나르는 등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서 백신 수송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 계란 총 7000톤을 운송한 실적이 있고 8월까지 체리 5000톤 운송이 예정돼 있다. 운송 온도 유지와 움직임 방지를 위한 전용 완충재 사용 등을 통해 신선도를 유지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 측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 영업이 돌파구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며 "더욱 높아진 항공 화물 수요를 화물 수송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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