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기자]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연간 5% 내외로 머물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이미 상향 평준화된 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췄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격차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 삼성 '갤럭시노트 엣지'와 LG 'G플렉스2' |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휘어진 화면)’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휘어진 화면과 관련, 기술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한 발 먼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커브드 3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스마트폰 전면뿐 아니라 우측 옆면까지 정보를 표시하는 ‘갤럭시노트 엣지’를 공개했다.
엣지 부분은 리볼빙 UX(사용자경험)로 구동되며 뉴스·날씨·시간·메시지·연락처 등을 터치하면 메인화면으로 불러올 수 있다.
손에 쥐었을 때 오른쪽 화면이 베젤 없이 자연스레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이다. 동영상을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방해받지 않고 옆 화면으로 메시지나 알림을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측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기존 스마트폰과의 확실히 다른 디자인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엣지 후속 제품에 양쪽 측면에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듀얼엣지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의 외신을 비롯해 많은 언론에서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 ‘MWC 2015’를 통해서 공개될 ‘갤럭시S6’에 듀얼엣지를 채택할 것이라는 보도했다.
‘대화면’의 강점을 살린 엣지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해에는 이런 강점을 더욱 보강해 갤럭시S6에 탑재, 커브드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2일 곡면 디자인과 고성능 하드웨어로 동급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LG G플렉스2(LG G Flex2)’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전작 G플렉스가 시청환경에 최적화된 700R의 한가지 곡률을 적용했지만 G플렉스2는 전면·후면·측면 등에 모두 다른 곡률을 적용했다.
G플렉스2 전면은 G플렉스와 같은 곡률 700R을 적용해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을 높였다. 후면은 상하방향으로 곡률 650R, 좌우방향으로 곡률 400R을 적용해 손에 착 감기는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측면 중심을 지나는 메탈릭 라인 디자인은 곡률 550R로, 스마트폰이 더욱 얇아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준다.
G플렉스2는 5.5인치 풀HD 플라스틱 OLED(P-OLED)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더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플라스틱 OLED는 스마트폰을 더욱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야각이 넓고 색상이 선명해 보다 뛰어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작인 G플렉스의 경우 커브드 그 자체가 유니크했다면 G플렉스2는 정말 예쁘고 매력적이게 만들었다”며 “마니아층이 요구하는 성능 등을 만족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사고싶다는 느낌이 들게끔 했다”고 말했다.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떠오르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에서도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마다 다른 형태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