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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의 선택과 집중…"이곳이 바이오 1번지"

2015-02-04 14:39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LG그룹이 충북지역의 바이오·에너지·뷰티 허브에서 약 2만9000건의 특허를 중소·벤처기업에 풀어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미래 지식산업 기술의 기초인 특허를 공유하고 통합 지원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 서포트존’을 중심으로 창조경제의 토양을 다지는 것이다.

   
▲ 4일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구본무 LG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충북산 약용작물이 첨가된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LG 제공

LG그룹과 충청북도는 4일 충북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구본무 LG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중소·벤처기업인 등 약 14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오송의 바이오 중소기업을 신약, 의료기기분야의 스타 중소기업으로 키워나가고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IT전자·크리에이티브랩 중심의 대구·경북(삼성), ICT(정보통신기술) 전진기지를 표방한 대전(SK), 탄소클리스터인 전북(효성), 수소차 허브로 조성될 광주(현대차)에 이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에 또 하나의 매칭이 이뤄진 것이다.

IP 서포트존에 개방될 특허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8개 LG 계열사가 보유한 2만7396건과 16개 정부출연기관이 가진 1565건이다.

LG는 이중 3058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벤처·중소기업에 양도할 계획이다. 전문가가 혁신센터에 상주하면서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고 로열티 수익창출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충북지역의 산업적 강점과 LG의 기술 노하우도 결합된다. K-뷰티, K-바이오와 제로에너지 분야의 스타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다.

LG생활건강이 충북산 약용작물의 화장품 개발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화장품 평가랩(lab)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동원해 시장을 파헤친다. 주요 목표는 중화권 화장품 시장 공략이다.

   
▲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구본무 LG 회장과 함께 LG하우시스 고단열 유리와 일반 유리의 열전도율 차이를 체험해 보고 있다./LG 제공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를 키우는 K-바이오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충북 혁신센터와 LG는 전현직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 사업화 컨설팅에 나선다.

바이오·뷰티 산업 특화와 제로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LG화학 등 LG 계열사들이 향후 3년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이 오창공장 수처리 시설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LG하우시스가 청주공장 고단열 건장재 부문 등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추진 중이다.

제로에너지 산업은 태양광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고단열 제품 생산 등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또 스타트업(창업) 희망자에게 LG 직원의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아이디어 오픈 마켓’을 연다. 사내포털인 LG-LIFE에 제안된 상품 아이디어 중 중소기업 적합 아이템을 혁신센터를 통해 개방하는 것이다.

LG와 충북도,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은 충북 혁신센터에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K-바이오 전용펀드(100억원), 미래성장 펀드(300억원), 창조금융 펀드(150억원) 등이다.

이밖에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돕는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연면적 4천472㎡, 지상 4층 건물로 상생존(IP 서포트존·아이디어마켓·경영닥터실), 뷰티존(평가랩·약용식물자원 네트워크실), 창업육성존(스마트월드캠퍼스),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센터로 구성된다.

윤준원 센터장은 “특허 등 지식재산인 IP 중심의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해 특허 문제로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지역 특화산업인 뷰티·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스타 중소기업을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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