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제2 선발로 후반기를 출발한다. 에이스 자리에서 밀려난 듯해 찜찜하다.
토론토 구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가 시작되는 17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치르는 홈 3연전의 선발 투수를 예고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첫 경기가 아닌 18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개막전인 17일 1차전 선발은 로비 레이가 맡는다. 3차전 선발은 스티븐 매츠다.
전반기 성적을 비교하면 류현진 대신 레이가 1선발로 나서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류현진은 17게임에 등판해 98⅔이닝 투구, 8승 5패, 81탈삼진,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레이 역시 17게임에 등판했는데 100⅔이닝 투구, 7승 4패,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3.13의 성적을 냈다.
승수만 류현진이 1승 더 많을 뿐 대부분의 기록에서 레이가 앞서고 있다. 류현진은 상대팀이나 당일 제구력에 따라 기복 있는 피칭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적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에이스' 타이틀을 갖고 있는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아 보인다. 토론토 이적 후 2년 연속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 회복이 필요하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좌완 콜비 알라드다.
한편, 류현진은 텍사스와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4월 8일 원정경기에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토론토가 1-2로 패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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