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관련해 미국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대화와 외교의 긴급성을 언급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AEA 보고서를 알고 있다고 밝히고, “동맹국과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 우리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대화와 외교의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보고된 활동과 비핵화와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다룰 수 있도록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도 이날 IAEA 보고서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백악관 성명과 같은 동일한 내용의 답변을 내놨다.
앞서 IAEA는 다음 달 열리는 연례 총회에 제출한 북 핵 관련 보고서에서 평안북도 영변 핵 시설 내 5MW(메가와트) 원자로와 관련해 “지난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2018년 12월부터 올해 7월 전까지는 5MW 원자로가 가동됐다는 정황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5MW 원자로는 북한의 핵무기 제작과 관련된 핵심 시설이다. 여기에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된다.
노규덕 한반도본부장(오른쪽)과 성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현 대북특별대표)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3.19./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IAEA 보고서 내용을 확인했다.
노 본부장은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북한의 WMD 관련 활동을 계속 예의주시해 왔다”며 “오늘 협의에서는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교와 대화를 통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데 한미 간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한미는 대북 인도적지원사업을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고,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오늘도 그에 대한 후속 협의를 가졌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저는 성킴 대표와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김 대표는 “우리는 현장의 상황에 관한 관점은 물론 가능한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대북) 관여에 대한 이니셔티브와 인게이지먼트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우리는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이라는 공통된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으로부터 답변(hearing back)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우리는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이라는 공통된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북한으로부터 답변(hearing back)을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