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설비를 지금보다 두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기술혁신과 대형화, 주민 참여 등을 통해 신재생 에너지의 잠재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9월 7일로 지정된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이자 국가기념일이다. 올해 ‘푸른 하늘의 날’ 주제는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정한 ‘건강한 공기, 건강한 지구’(Healthy Air, Healthy Planet)이다.
문 대통령은 “푸른 하늘을 향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면서 “한국판 뉴딜 2.0에서 그린뉴딜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것이다.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기업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도 저탄소 산업과 제품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는 배터리와 수소 경제 분야 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우리기업들이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제2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2021.9.7./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정부는 탄소국경세를 비롯한 새로운 국제질서에 우리기업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저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 상향 목표를 올해 안으로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 같은 추세로 계속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행동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탄소 제로를 위한 행동만이 지구 온난화를 멈출 수 있다. 그동안 국민들께서 해 오신 것처럼 저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모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1995년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해 도입 5년만에 쓰레기양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 우리는 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녹색성장기구(GGGI)를 유치했고, 지난 5월 개최한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을 함께 포용하는 서울선언문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탄소중립기본법을 언급하면서 “탄소중립을 법으로 규정한 열네번째 나라가 됐다. 탄소중립기본법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35% 이상 감축하는 중간 목표가 담겨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2018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오랫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온 나라들에 비하면 훨씬 도전적인 목표이지만 우리는 해낼 수 있다. 우리는 이미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2018년 대비 탄소배출량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