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주 후반 서울에서 이 논의와 상호 관심사에 관한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성김 대표는 이날 방미 중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뒤 미 국무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국, 일본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지속적인 평화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증진시킬 유형의 진전을 이루기 위한 외교를 모색할 것”이라며 “여기에 긴장 완화를 위한 잠재적 관여도 포함된다”고 했다.
또 “미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 계속 평양과 접촉을 시도한다”며 “우리는 북한을 향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없이 만나기를 원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면서도 “아울러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관련 결의안을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인도주의 영역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라 준비가 돼있다. 미국은 가장 취약한 북한주민을 향한 평가와 모니터링의 국제 기준에 일치하는 인도주의 지원 제공을 지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김 대표는 다음날로 예정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의식한 듯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권 중시 기조에 따라 북한주민의 인권을 계속 지지하며,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촉구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 3자 협력은 우리의 북한 접근법에서 절대적 핵심이다. 내일 한미일 3자회의에서 이 문제들을 논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미 양국의 협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2021.8.31./사진=연합뉴스 (워싱턴공동기자단)
이날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는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고,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공동의 대북 인도적 협력사업과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구상을 논의했다”며 “특히 오늘 협의의 상당 부분은 종전선언 관련 심도 있는 협의에 할애가 됐다. 그간 1년여의 협의를 통해 우리의 종전선언 구상에 대한 미측의 이해가 깊어졌다고 생각을 한다. 양측은 앞으로도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이후에 한반도 관련 한미 간 각급의 협의가 숨가쁘게 이어지고 있다. 3주 전에 제가 자카르타에서 성김 대표와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2주 전엔 파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께서 한미회담을 가졌고, 지난주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했다. 이에 이어서 저는 오늘 다시 성김 대표와 생산적인 협의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