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쌀 과자 ‘안(An)’이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올해 9월에는 출시 이후 최고 월매출인 41억 원을 넘어섰다.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 가운데 초코파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소비자가 오리온 쌀 과자 ‘안’을 집어들고 있다./사진=오리온 제공
베트남에서 2019년 4월 출시한 쌀 과자 안은 출시하자마자 단숨에 현지 쌀 과자 시장 내 2위로 올라섰다. 올해에는 지난해 13%대였던 쌀 과자 시장 내 점유율을 23%대까지 크게 끌어 올렸다.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은 600억 원을 넘어섰으며 누적 판매량은 1억 16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오리온 글로벌 연구소는 베트남을 비롯해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쌀 과자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2년 만에 ‘안’을 완성했다. 달콤한 오리지널을 비롯해 해산물을 선호하는 현지 입맛에 맞춰 김맛, 가쓰오부시맛 등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식감의 자포니카 품종을 엄선하는 등 원료를 선택하는 데도 많은 고민을 했고, 화덕에 굽는 방식을 택해 건강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를 공략했다.
안은 베트남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도 진출했다. 오리온은 올해 내 미얀마, 인도네시아에도 수출을 시작하는 등 점차 수출국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도 지난해 ‘구운쌀칩’으로 출시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쌀 과자 안이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베트남에서 인기를 끈 데 이어 새로운 K-스낵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꼬북칩과 함께 K-스낵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을 적극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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