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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사우디텔레콤, 사우디서 ‘창조경제’ 꽃 피운다

2015-03-05 14:43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정부와 SK그룹이 운영 중인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SK텔레콤의 신성장 사업 분야가 이번 중동순방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활성화 정책의 주요 동반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SK텔레콤은 4일(현지시각) ‘한-사우디 비즈포럼’이 열린 사우디 리야드 소재 포시즌호텔에서 사우디텔레콤과 ‘SK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 수출 및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에마드 알 아우다흐(Emad A. Al Aoudah) 사무디텔레콤 CEO 직무대행이 양사간 창조경제협력센터 모델을 적용한 신성장 사업분야 연구개발 상호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SK텔레콤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정부 주요 관계자 및 유정준 SK 글로벌 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과 에마드 알 아우다흐(Emad A. Al Aoudah) 사우디텔레콤 CEO 직무대행이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사는 이번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와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현지화해 적용하고 양국의 첨단 기술∙솔루션을 공동 발굴해 벤처-대기업간 상생발전 모델을 제시하는 사우디판 창조경제형 ‘민-관-기업 협력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또 SK텔레콤과 사우디텔레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외에도 신성장 사업 분야 기술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 등을 상호 공유하고 양사간 협력을 통해 사우디 및 중동지역에 스마트시티∙헬스케어∙스마트러닝∙IoT 등 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간 사우디 정부와 사우디텔레콤은 국가경제를 새롭게 변모시킬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를 모색해왔다. 지난 1월 사우디텔레콤의 주요 임원진이 SK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공동 워크샵 개최를 계기로 이번 MOU는 급물살을 타게됐다.

이후 SK텔레콤은 해당 전문가를 직접 사우디 현지에 파견해 사우디텔레콤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창조경제센터 모델을 통한 벤처활성화 및 대-중소기업 상생 에코시스템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사우디 텔레콤은 중동지역의 리딩 통신기업으로 중동지역을 넘어서 동남아 지역까지 약 1억6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주식의 70%를 보유한 국영기업으로 사우디 정부의 국가 경제 고도화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업협력 체결을 통해 SK텔레콤은 라이프웨어 및 빌딩 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자사의 제품과 기술∙마케팅 노하우를 중동지역에 소개하고 사우디 텔레콤은 기존 통신시장 영역을 뛰어넘는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SK텔레콤과 공동 개발 및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협약은 양사간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넘어서 창조경제 모델의 최초 수출을 통한 한국식 경제활성화 모델의 글로벌 스탠다드화라는 측면과 ICT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5년간 33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중동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의를 가진다.

특히 사우디 및 중동지역은 석유와 가스 등 자원 수출 중심 국가로 내수시장 규모 및 정부 주도의 IT인프라 투자 확대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어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번 정부의 중동 순방을 통해 그간 에너지와 플랜트 중심으로 진행되던 양 국가간 협력이 IT와 보건의료 등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장동현 사장은 “고객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동과 동아시아라는 지역적인 한계를 넘어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양사의 신성장 동력 발굴 노력들이 양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비야리 사우디텔레콤 현 기술담당 수석부사장 겸 CEO 내정자는 “SK텔레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사우디와 한국 기업들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함은 물론 양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또 양사는 개인과 기업, 정부의 업무 효율 및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 개발에 관한 최고의 실행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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