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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월 1일 외식·여행 등 소비쿠폰 9종 사용 재개

2021-10-26 10:5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개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단했던 외식·여행 등 소비쿠폰 9종 사용을 재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지침 범주 내에서,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개시 시점부터 소비쿠폰 사용을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외식·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공연·프로스포츠 관람·농수산물 등 9개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했다.

그동안 외식·공연·농수산물 쿠폰 등 3종은 일부 온라인 비대면 사용이 가능했지만, 숙박·여행·체육·영화·전시·프로스포츠 관람 등 6개 쿠폰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해 11월 이후 사용을 중단했는데, 이 쿠폰들까지 전면 사용을 재개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지난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올해 본 예산, 올해 2차 추경으로 총 5528억원의 소비쿠폰 예산을 마련했으나, 장기간의 사용 중단으로 예산 집행률은 15일 기준 58.7%에 불과하다. 

남은 예산 잔액은 모두 2282억원인데,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이를 모두 방출한다.

남은 예산이 가장 많은 쿠폰은 농수산물 쿠폰(739억원)이고, 숙박 쿠폰(565억원), 체육 쿠폰(330억원), 외식 쿠폰(180억원), 공연 쿠폰(139억원), 영화 쿠폰(123억원). 여행 쿠폰(90억원), 전시 쿠폰(86억원), 프로스포츠 쿠폰(30억원)도 예산이 많이 남았다.

정부는 소비쿠폰 사용을 재개하면서, 여행·숙박·전시 쿠폰 등은 할인율과 할인폭 등을 확대했다.

외식 쿠폰은 카드로 2만원 이상의 음식을 3번 먹으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고, 체육 쿠폰은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이용료를 월 3만원 할인해주며, 영화 쿠폰은 영화관람권 1매당 6000원을 지급함과 아울러, 프로스포츠 관람권은 경기 관람시 입장료를 50%(최대 7000원) 깎아준다.

전시 쿠폰은 미술관 입장료를 최대 5000원, 박물관 입장료와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40%(최대 3000원), 공연 쿠폰은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티켓 가격을 8000원 각각 할인해준다.

숙박 쿠폰은 정해진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국내 숙박시설을 예약하면, 숙박비 7만원 초과 시 3만원, 7만원 이하 시 2만원을 할인해주는 쿠폰으로, 부산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2만∼3만원의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여행 쿠폰은 공모에 선정된 국내 여행 조기예약 할인상품 선결제 시, 40% 할인 혜택을 준다.

소비쿠폰 모두 내 달 1일 전면 재개되지만, 여행 쿠폰의 경우 공모 접수·심사 등 절차를 밟아야 해 11월 중순께 실제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9종의 쿠폰 모두 오프라인 사용을 허용하되, 기존 온라인 비대면 방식의 활용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쿠폰의 경우 온라인·오프라인 사용 실적을 합산,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2번 음식을 시켜 먹고 음식점에 직접 가서 1번 외식을 하면, 1만원을 돌려받는 식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재개와 더불어, 실내체육시설 약 5000개소 방역물품 지원과 우수방역시설 선발, 숙박시설 2301개소 방역비 지원 등을 통해 '안전한 사용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각종 소비할인행사 개최 등, 민간소비력 제고를 통한 경기 뒷받침에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오는 27일부터 코로나19 집합금지·제한업종에 대해 2조원이 넘는 손실보상비 지급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에 대해서도 저리자금 공급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11월부터 일상회복을 향한 방역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인 만큼, 남은 기간에 방역과 경제가 잘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민생 회복, 경기 반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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