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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위드 코로나' 속 인테리어 사업에 방점

2021-11-11 14:13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가구 기업들이 '위드 코로나' 돌파 전략으로 종합 인테리어 사업에 방점을 찍고 주력하는 모습이다. 인테리어 패키지란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A/S)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뜻한다.

한샘 리하우스 스마트 홈 패키지를 적용한 침실./사진=한샘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은 한샘이다. 한샘은 지난 2016년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데 묶은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 '한샘 리하우스'를 선보였다. 이후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홈스마트 패키지',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 4인 가족' 등 다양한 주제를 적용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사업 성장을 위해 균일한 시공 품질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인테리어 시공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기도 하다. 그 결과 지난해 초 1000여 명이던 한샘 리하우스 상담 전문가(RD, 리하우스 디자이너)는 최근 2500여 명까지 늘어났다. 또 시공 전문 인력도  지난해 4500명에서 최근 7000명까지 대폭 증가했다.

공 들인 결과 코로나19 집콕족 수요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한샘리하우스 부문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17.8% 하락했음에도 한샘리하우스 사업 부문은 11.2% 매출이 증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 현대리바트도 연내 창호, 주방가구, 욕실, 마루 시공 서비스 등을 모두 제공하는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한 사업 기반도 다져가고 있다. 주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키친', 욕실 브랜드 '리바트 바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건자재 계열사 현재 L&C와 손잡고 창호 전문 브랜드 '리바트 윈도우'를 출시했다. 

아울러 현대리바트도 경기도 일자리재단과  손잡고 고객 상담과 시공, 감리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전문 인력 홈 인테리어 시공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이케아도 인테리어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눈치다. 아직까지 집을 통째로 뜯어 고치는 수준의 리모델링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집꾸미기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분위기다. 

이를 위해 이케아는 수도권 중심으로 설치가 가능했던 주방 가구 설치 서비스를 전국 8개 시·도로, 욕실 가구 설치 서비스는 서울∙경기∙충청∙부산∙경남 지역으로 늘렸다. 또 고객들이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매장도 수도권에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관련 상담 인력도 대폭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발 집콕족 영향에 따른 가구 수요가 이따랐지만 위드 코로나 국면에 접어 들면서 그 성장세는 점차 둔화하는 중이다"며 "이를 지각한 각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인테리어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41조5000억원으로 4배 이상 급성장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8%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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