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신풍제약이 경찰로부터 횡령 등 혐의에 따른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25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의혹도 나오고 있다.
24일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공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의약품 원료 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단가 부풀리기로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수네이트 복합제)'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피라맥스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앞서 임상 2상 종료 시점에서는 신풍제약의 지주사인 송암사의 블록딜(시간외매매)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 의혹을 받기도 했다. 당시 송암사는 임상2상 시험이 종료된 지 일주일 이후인 올해 4월 27일 신풍제약 주식 200만주를 팔았다.
당시 블록딜로 현금화한 금액은 1680억원이며, 1주당 매매가는 8만4016원으로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약 1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송암사는 오너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당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으로 주가는 6만원 대로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이와 관련해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과정에서 기대에 상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으며, 상업화 계획을 변경하거나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주식 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9월 주가가 21만4000원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지난 7월 주가가 하한가로 급락하며 6만원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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