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가는 주역은 기업”이라면서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혁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김기남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비롯한 산업계와 에너지계, 중견·중소 기업인 25명을 초청해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를 주재하고, 특히 중소·중견기업과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시대에도 제조업은 여전히 우리경제의 주역이다. 우리기업들도 저탄소 신산업으로 기업구조를 전환하며 탄소중립에 대비해왔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신규 투자 대신 미래차의 핵심 배터리 부문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산업계와 에너지계, 중견·중소 기업인 2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0./사진=청와대
이어 “현대차는 생산부터 운행, 폐기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2045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고, 협력업체들과 함께 실행에 돌입했다. 60년 역사의 시멘트 기업 쌍용C&E는 회사명에 환경을 추구하며 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혁신 노력들이 곳곳에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수소차는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며 수소충전소, 연료전지의 빠른 보급과 함께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세계시장의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업의 담대한 도전과 협신에 과감한 지원으로 응답하겠다”면서 한계돌파형 기술 상용화 지원, 기술 투자 확대 등으로 탄소중립 산업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산업과 기술을 새로운 수출 먹거리로 키우고, 중소·중견기업, 지역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공정 전환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그 자체로 수출 상품이기도 하다”면서 친환경 공정 EPC, 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지원하고, 바이오, 이차전지와 수소 수송수단 등 신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산업계와 에너지계, 중견·중소 기업인 25명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탄소중립 선도기업 초청 전략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12.10./사진=청와대
이와 함께 “탄소중립의 이익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며 탄소중립 기술은 미래기술로 초기 비용이 상당하므로 그 부담을 정부가 나누고, 탄소 약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전략을 마련하고, 과도기 취약산업과 지역산업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초강력 탄소중립 생태계 전환을 추진해 국가균형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에너지 전환을 안정적이고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50년 완전 중단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과감하게 감축하고, 수소와 재생에너지, 전력망 인프라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기술 혁신을 통해 에너지의 적정 가격을 유지하고, 희귀광물과 수소 등 핵심 자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로 경제안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