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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기준금리 인하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몰려

2015-03-17 09:42 | 김은영 기자 | energykim831@mediapen.com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의견 엇갈려...그러나 투자는 주식 늘리는 것 좋아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 한 이후 투자자가 예·적금을 벗어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역시 1%대로 곧 떨어질 것이라 예상해 ESL, 주식 등과 같은 중위험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사진=신한은행제공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역시 1%대로 곧 떨어질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가연계증권(ESL), 시총상위주 등과 같은 중수익·중위험형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특히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잔액은 지난 9일 기준 60조453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김은숙 우리은행 잠실지점 PB팀장은 "정기예금 금리도 얼마 있지 않아서 1.8~1.9%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투자자들은 일부 자금을 ELS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원금보장은 되지 않고 있지만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고, 대신 지수 투자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는 가격 변동이 계약 조건을 벗어나지 않으면 수익을 얻는 구조로 연 4~8%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수형 ELS 상품의 경우 6개월 조기 상환 상품도 있고 주식보다 원금손실 위험이 낮다.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저금리에 예적금에서 자금이 더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공통적이다. 김은숙 팀장은 "한동안 초저금리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시장에서는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설이 나도는 만큼 자금이 이동이 지금 현 수준보다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 솔루션 팀 관계자는 "추가적인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지금의 저금리는 한동안 지속 될 거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부채의 심각성으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부채는 작년 1089조원에 육박한 했는데, 이는 2002년 465조원이던 가계부채가 10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불어난 수치다. 또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2일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 구매 수요가 늘면서 조만간 가계부채 규모가 1100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가 한 차례 더 있을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지금으로는 채권을 줄이고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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