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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새해 리보산출 중단절차…'KOFR' 국제표준 만든다

2021-12-26 12:00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당국이 외화대출과 파생거래 등에서 기준금리로 활용되던 리보(LIBOR) 금리 산출을 새해부터 순차적으로 중단한다. 리보금리 왜곡 사태를 계기로 산출을 중단하는 한편, 새롭게 조성된 '원화 무위험지표금리(KOFR)'를 본격 활성화해 글로벌 금융시장 기조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6일 금융당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리보금리는 새해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될 예정이다. 우선 내년 1월부터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 등의 리보금리 산출이 중단되며, 2023년 6월부터는 미 달러화도 산출이 중단된다. 

현재 국내 금융사들이 활용 중인 리보연계계약에 대한 대체금리 전환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당국은 파운드화와 엔화는 99.6% 전환 완료돼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고, 달러화는 87.0% 전환 완료된 상태라고 전했다. 

리보금리는 런던 금융시장에 참가하는 주요 은행간 자금거래시 활용되는 호가 기반 산출금리다. 국제 파생거래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도 외화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등 5개 통화로 산출된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이를 활용하는 은행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하는 담합사건을 벌인 게 영·미 금융당국에 적발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현재 5개국은 자국 통화 리보금리를 대체할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를 개발 중이다. 

금융당국도 시류에 편승해 리보산출을 중단하고, 대체금리로의 전환이 이뤄지도록 감독·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하반기부터 은행연합회·시중 17개 은행들과 민관 합동 점검 TF를 구성해 리보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산출·공시되기 시작한 원화 무위험지표금리를 본격 활성화해 CD금리 대신, 실거래 RP거래 기반 무위험 지표금리인 'KOFR'를 개발했다는 후문이다. 

금융당국은 "2023년 7월 산출이 중단되는 미달러화 리보 관련 금융 계약들도 차질없이 전환·종료 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및 지원해나가겠다"며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KOFR 시장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 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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