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내부 분열로 고전하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췄다. 윤 후보는 매일 새로운 정책 공약들을내놓으면서 그동안의 잃어버린 지지율 회복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정책 보폭을 넓히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닥터헬기(응급구조헬기)를 전국 방방곡곡에 띄우겠다"면서 "닥터헬기를 현재의 7대에서 현실에 맞게 규모를 확중하고 운용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심장질환, 뇌경색 등 중증외상 응급 환자 치료 및 이송을 위한 전용 헬기로 출동 시 의료진이 탑승이 가능해 이동 중 응급환자를 치료할 수 있어 '하늘의 엠뷸런스'로 불린다. 윤 후보가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 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발표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편, 지난 12일에는 “지금까지 게임 이용자에게 가해졌던 불공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겠다”며 확률형 아이템 관련 정보의 완전 공개 등 게임업계의 불공정 해소 방안을 담은 4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에 이어 저녁에는 이준석 대표와 함께 국내 e 스포츠 프로 10개 팀이 벌이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개막전’을 관전했다. 이는 게임 주 이용층인 2030 청년 세대 표심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윤 후보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통해 "정치적으로 결정된 정부의 4월 전기요금 인상을 전면 백지화하겠다"면서 "과학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념적인 탈원전 정책을 무리하게 진행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이념과 진영 논리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전력 공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민의힘이 선대위 내홍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던 때와는 달리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는 추세다. 또, 20대 청년층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첫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 37%, 윤석열 후보 28%, 안 후보 14%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이 후보는 1%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지난주와 같다.
1월 첫째 주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사진=NBS
대선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18~29세 청년층 지지율은 이 후보 21%, 윤 후보 21%, 안 후보 16%로 나왔다.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한 반면 반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1%포인트 떨어졌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지난 12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1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윤 후보 39.2%로 이 후보 36.9%를 기록해 지난주 대비 윤 후보의 지지율(34.1%)은 5.1%p 증가했고 이 후보는 3.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29세 응답자의 지지율은 윤 후보 41.3%로 지난주 여론조사 결과(25.9%)보다 15.4%p 상승했다. 이 후보는 19.7%였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21.3%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윤 후보 지지율 변화와 관련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13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선대위를 개편하고 슬림화 하면서 단순 인력을 줄이는 데에 그치지 않고 '쇼츠', '심쿵공약' 등 변화를 보여드렸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께 신선함으로 다가 간 것이고 그런 부분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윤 후보가 비대했던 선거대책위원회를 날렵한 선거대책본부로 개편한 뒤로 매일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잃어버린 지지율을 다시 회복해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